2016년에 개봉한 영화 터널은 무너진 터널에 한 남자가 갇히면서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2013년에 발표한 소재원 작가의 소설 터널이 원작입니다. 영화는 긴장감 넘치면서 현실적인 재난 상황을 잘 담아냈습니다. 영화 터널의 긴장감이 넘치는 줄거리, 소설과의 차이점,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영화 터널의 긴장감이 넘치는 줄거리
큰 계약을 앞두고 기분 좋게 집으로 가던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과정 정수. 그는 차를 몰고 가던 중 한 터널을 지나게 됩니다. 터널을 지나던 중 조명이 갑자기 꺼졌다가 다시 켜지면서 터널이 서서히 무너집니다. 정수는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거대한 콘크리트와 돌더미가 차를 덮쳐 순식간에 고립된 상태가 됩니다. 정수는 즉시 119에 신고를 하고 구조 요청을 합니다. 그의 신고로 터널의 붕괴 소식을 듣고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심각했습니다. 터널 붕괴 사고는 뉴스에 보도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게 됩니다. 구조대장 대형은 정수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터널이 완전히 무너질 위험이 있어 무리한 구조 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터널 내부의 정수는 배터리가 78% 남은 휴대폰과 생수 두 병, 딸에게 줄 생일 케이크를 가지고 생존을 위해서 방법을 찾습니다. 차랑의 헤드라이트와 휴대폰을 이용해 어둠 속에서 최소한의 빛을 유지하고, 생수를 최대한 아껴먹으면서 살기 위해 버텼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은 고갈되며,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지만 의지를 가지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구조 작업은 점점 더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정수가 알려줬던 위치를 굴착했으나 그는 그곳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설계와 전혀 다르게 시공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탈출을 원했던 정수는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절망으로 바뀌면서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언론은 구조 진행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하고, 정부 기관은 구조 작업을 중단하자는 의견이 나오게 됩니다. 과연 정수는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소설과의 차이점
현실적인 재난 상황을 이야기한 영화 터널은 소재원 작가의 소설 터널을 원작으로 둔 작품입니다. 영화는 소설 터널의 원작으로 하지만, 두 작품은 줄거리와 사건 전개, 캐릭터와 감정 표현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두 작품의 차이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영화 줄거리와 사건 전개의 차이점입니다. 영화와 소설 두 작품은 터널 붕괴 이후 생존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사건을 구성하는 방식은 서로 다른 점이 존재합니다. 소설은 주인공 이정수의 생존 과정과 구조 작업이 더욱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초반에는 터널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이 나오지만, 후반으로 들어 갈수록 외부에 있는 아내와 구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룹니다. 특히, 구조를 담당하는 인물들의 갈등과 터널 붕괴 이후 사회적으로 벌어지는 문제들이 더욱 중요하게 비칩니다. 반면, 영화는 대중적인 서사 구조를 따르며 주인공 정수의 긴박한 상황과 감정을 더욱 중요시합니다. 구조 과정의 어려움을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지만 영화적 연출을 위해 특정 장면의 긴장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소설과 영화는 캐릭터와 감정 표현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소설은 등장인물의 심리적 변화가 세밀하게 표현되며,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데 더 많은 비중을 둡니다. 반면, 영화는 주인공 정수의 심리적인 변화가 더욱 도드라지며, 터널 외부의 사람들의 심리적인 변화도 같이 보여줍니다. 소설은 내면의 갈등과 상황 묘사가 중요하게 비치지만, 영화는 장면의 분위기와 정수의 감정이 더욱 중점으로 전달됩니다.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매체의 특성으로 인해 표현 방식과 구성에서 차이가 존재하기에 같은 이야기도 다른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터널 붕괴라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 터널은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는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와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터널 안에 갇힌 정수와 터널 밖에서 벌어지는 답답한 상황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는 한 생명을 구하는데 우리는 어디까지 노력할 수 있는 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주인공 정수가 터널에 갇히고 구조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문제가 드러납니다. 그를 구하기 위해 구조대가 힘을 쓰지만, 한쪽에서는 터널이 무너진 책임 소재를 따지면서 매뉴얼을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이에 더해 보여주기 브리핑을 보여주고 정치인들은 정수의 아내 세현과 같이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민심을 찾기 바쁩니다. 또, 언론은 사건을 다루면서 온통 생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동시에 정수의 구조를 위한 전화마저도 방해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는 더 커집니다. 구조 작전으로 중단되었던 인근 터널 공사를 다시 재개 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국토부에서는 정수의 아내 세현에게 공사 재개한다는 사인을 강요하기 시작합니다. 언론에서는 그의 생사가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된 것으로 전략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의 현실과 인간의 생명을 어디까지 존중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영화는 단순하게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을 떠나 인간의 연대와 희망도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구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해야 할 일을 하는 구조대장 대형과 구조대원, 포기하지 않는 가족들을 보면서 인간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고 재난 상황에서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태도로 취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