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개봉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우디 앨런 감독의 근현대 서양예술문학에 대한 동경이 담긴 작품입니다. 파리의 낭만적인 배경에 로맨스와 예술이 섞인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줄거리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길 펜더는 소설가로 전향하려 하자 약혼자 이네즈는 싫어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이네즈와 예비 장인 부부와 파리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1920년대 프랑스를 동경하던 길은 파리로 이사를 하고 싶어 하지만 이네즈는 싫어합니다. 술에 취한 길은 홀러 파리의 밤거리를 거닐게 됩니다. 자정이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자동차의 한 대가 길을 태우고 한 파티장에 데리고 갑니다. 낯선 파티장에 도착한 길은 자신 앞에 젤다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젤러드 부부를 만나게 되고, 그들을 따라서 어니스트 허밍웨이를 만나게 됩니다. 현대로 돌아와 이네즈에게 말하지만 그의 말을 무시합니다. 다시 자정이 되자, 192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한 길은 자신이 좋아하던 예술 거장과 교류하면서 영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드리아나라는 여성을 만나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아드리아나는 길의 소설을 읽으면서 자신도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고 말합니다. 현재로 돌아와 파리의 벼룩시장에서 아드리아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일기장 속에는 자신이 귀걸이를 선물한 내용을 확인하게 됩니다. 귀걸이를 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 길은 아드리아나와 함께 마차를 타고 파리의 황금기인 1890년대 벨 에포크 시대로 이동하게 됩니다. 1980년대로 간 길과 아드리아나는 그 시대의 예술가를 만나게 되고, 다시 돌아가려는 길과 달리 아드리아나는 계속 머물길 원했습니다. 그녀와 헤어지고 1920년대로 다시 돌아온 길은 자신의 소설을 허밍웨이가 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소설 속 화자인 약혼녀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현재로 돌아온 길은 이네즈가 바람을 피웠고 의미 없는 만남이었다고 무시하려고 합니다. 결국, 길은 이네즈와 헤어지고 파리의 길을 걷는 도중 가브리엘이라는 여성과 만나게 되고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파리의 길을 같이 걷습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낭만적인 감성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시간 여행을 하는 길을 통해 파리의 과거와 현재를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파리의 매력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명소인 몽마르트르 언덕, 베르사유 궁전, 센 강, 로댕 미술관 등이 주요 배경지로 나옵니다. 그리고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파리의 낮과 밤이 서로 다른 매력과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현대를 나타내는 파리의 낮은 유명 관광지를 보여주면서 현실적인 파리와 단조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반면 밤은 1920년대로 과거로 가는 공간이며, 신비롭고 낭만적인 공간으로 변합니다. 파리의 밤은 길이 동경했던 예술가들과 교류하는 공간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공간이 됩니다. 이들의 열정과 에너지는 어두웠던 밤을 더 빛이 나는 효과를 주게 됩니다. 또, 음악을 통해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현재를 나타내는 낮에는 클래식 음악을 사용해 파리의 우아함을 표현했고, 과거를 나타내는 밤에는 1920년대 재즈 음악으로 당시 분위기를 재현했습니다. 그리고 낮과 밤이 상관없이 자주 등장하는 센 강은 영화의 중요한 장소로 파리의 낭만과 고요함을 상징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듯한 낭만적인 감성을 전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장치를 통해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인 낭만적인 감성을 극대화시켜 줍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감상평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마치 파리에서 여행하고 있는 느낌을 주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매력적인 작품이지만, 예술과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요소를 통해서 우리에게 현실과 이상의 균형과 조화, 자아에 대한 성찰, 여행이 주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주인공인 길은 1920년대라는 낭만적인 과거를 동경하면서 불만족이었던 현재의 삶을 떠나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가 아닌 현재의 삶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시간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자아를 찾고 자신의 꿈인 소설가로서의 나아가려고 합니다. 길은 파리와 시간 여행으로 인해 시나리오 작가가 아닌 소설가로서 살아가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영화는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낮과 1920년대 문화가 담긴 밤으로 표현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낮은 주로 현재를 의미하며 생동감 있는 파리와 일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반면, 예술적 황금기라고 불린 1920년대 문화가 담긴 밤은 예술가의 창작과 교류의 장이었던 카페, 클럽, 술집, 갤러리 등의 장소와 어두운 밤거리는 은은한 조명을 사용하여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낮에는 클래식 음악, 저녁에는 1920년대 재즈를 사용하여 눈과 귀가 즐겁게 했습니다. 이 영화는 낭만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큰 감명을 주며, 파리를 오로지 즐기고 싶은 분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입니다.